건축단상_작업을 하면서 들었던 생각들 My Working Note 건축작업을 하면서 평소에 들었던 말들과, 단상들을 몇 가지 골라 소개해 본다. 글을 정리하면서 참 대단한 것이 없다고 느꼈다. 하지만 그 별다를 것 없는, 어떻게 보면 당연한 것들을 깨닫는 과정이 작업의 실체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020302 계동 8평짜리 한옥을 고치면서 김 대목이 한 말 건물을 줄여서 길에서 20cm정도 들여 지은 까닭에 대하여, “원래대로 한다면야, 필지에서 들여서는 안되지. 하지만 여기 북촌에서는 길을 지나다, ‘아 이거 누가 공사한 거야? 누구 집이야?’ 이런 말이 나오면 안좋거든. 그러니까 길이 넓어야 하는 거지. 그리고 그게 집한테도 좋은 거야. 좁은 길에 있는 집을 누가 좋아하겠어.” 020321 대치동 k 다세대주택 현장에 있던 반장님.. 더보기 건축단상_우리도시건축이야기 The Fragmentary Thought of Our Urban Built Environment 들어가면서 설계사무소를 내고 만 5년이 지났다. 여기에 모인 글은 일관성 있게 하나로 전개한 것들이 아니다. 작업과 삶 속에서 여러 다양한 상황과 돌발적 사건을 겪으면서 머리 속에 떠오른 생각들을 평소에 적어 두곤 하였다. 그러한 단편들 중에서, ‘우리의 도시와 건축’에 관련된 것들을 모아 보았다. 020821 자전거 뺏기 흔히 달동네가 아름답다거나 소중하다는 관점을 묵살해 버리는데 잘 사용되는 질문들이 있다. 그 중 하나가 ‘달동네에 사는 사람들에게 물어보아라. 여기에서 살래, 아니면 아파트에서 살래? 그러면 십중팔구는 아파트가 될 것이다.’라는 내용이다. 그러므로 달동네를 칭송하는 그러한 것들은 모두 감.. 더보기 건축단상_정책의 조직 Organizing Policy 어느덧 3회분으로 약속한 건축단상의 마지막 꼭지에 다다랐다. 단상이라는 말의 뉘앙스대로라면 각각의 글들에 일관된 주제가 반드시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첫 번째 글을 쓸 때부터 세 개의 글들 각각의 주제와 순서를 염두에 둔 터라 적어도 대강의 주제에 관해서 만큼은 큰 고민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글의 중간중간 건축가 벤 반 버클 Ben van Berkel의 저서 「무브MOVE」에서 몇몇 구절을 인용해가며 복선을 깔아놓아서, 아마 눈치 빠른 독자라면 각각, 상상력imagination과 기법techniques을 다룬 지난 두 차례의 이야기를 마무리하는 이번 이야기가 다름아닌 효과 effects에 관한 것이 되리라 예측했을지도 모르겠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무브」는 ‘상상.. 더보기 이전 1 2 3 4 5 ··· 1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