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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 Space

건축단상_ 보이지 않는 건축 Atchtecture of Absence presence pres·ence [prezns] n. 1. 존재, 현존, 실재 (實在) 2. 출석, 임석, 참석(opp. absence) ; (군대 등의) 주둔 Your ~ is requested. 참석하시기 바랍니다 3. a [the ~, one's ~] 면전, 목전, 남이 있는 자리 … absence ab·sence [æbs∂ns] n. 1. 부재(不在) ; 불참, 결석, 결근(opp. presence) ((from)) mark the ~ 출석을 부르다 several ~ s from school 수 차례의 결석 2. [또는 an ~] 없음, 결핍(lack) ((of)) … 소리 없는 음악, 움직임 없는 춤일전에 저는 가수 한영애가 어느 인터뷰에서 “최근 노래.. 더보기
건축단상_ 공공의 이름으로 Under the Name of Public 공중public 라틴어의 푸블리쿠스(publicus : 인민)에서 온 퍼블릭public의 역어이다. G. 르봉이 근대사회의 인간을 비합리적·충동적 존재로 보고, 미래사회를 ‘군중의 시대’로 본 데 대해서 J. 타르드는 인간을 합리적·독립적·자유적 존재로 파악하면서 미래를 ‘공중의 시대’로 보았다. 19세기에서 공중은 이처럼 군중과 대립된 개념으로 규정되었다. 군중은 사람들이 동일장소에 집합함으로써 형성되는 데 대해서, 공중은 분산하여 존재하며 매스미디어를 통하여 전달되는 정보를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자유로이 자기 의견을 말하는 것으로 보았다. 즉, 군중은 사태에 대해서 감정적으로 반응하고 이른바 군중심리에 따라 움직인다고 본 데 대해, 공중은 저마다 자유롭고 독.. 더보기
건축단상_ 집이 없는 집들이에 가다 Home on the Move 요즈음 전에 없이 많은 주변 사람들이 집을 짓고 집을 꾸미느라 열을 내고 있다. 처음엔 비교적 젊은 세대들에 국한된 현상인 듯하더니, 요즘은 부지런한(?) 장년층에게까지 이 열기가 확대되고 있는 듯하다. 어느 날 오후, 아는 문화기획자 한 분으로부터 집들이를 한다는 뜬금없는 문자메시지를 받았다. 그리고 그 사람을 아는 주변 사람들이 적어도 백 명은 방문을 하여 축하 인사를 나누었다. 모두 따로, 또, 같이. 그의 집은 싸이월드라는 나라의 미니홈피라는 도시에 있다. 집이 없는 집들이에 갔다. 여느 집들이는 음식 냄새와 분주한 소란, 낯선 느낌과 호기심이 교차하는 그런 공감각적인 체험이었을 것이다. 한 시간, 한 장소에 모이는 그러한 집들이와는 다르게 사이버 공간에서의 집들이는.. 더보기
건축단상_ 디자인 툴의 통합화와 직능의 분업화 Convergence of Design Tool & Division of Professional Career 다른 어느 때보다도 시간의 변화가 빠르게 느껴지는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 그것도 그 변화의 폭을 어느 정도까지 수용해야 할 지에 대해 고민하고 있는 이 순간, 우리가 고민하는 시간마저 무색하게 만들어 버릴 정도로 빠르게 말이다. 고민의 내용은 아주 간단하다. 다소 검증되지 않은 새로운 변화의 불확실성을 따라갈 것인가 아니면 현재의 기저 또는 안정화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중간은 하자라고 결정할 것인가 이다.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떠한 결정을 내리든 불안하기는 매한가지이다. 이러한 상황은 한 개인으로부터 시작하여 거대한 조직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 연로하신 필자의 부모님은.. 더보기
건축단상_ 브랜드 건축 Branding in Architecture 현대 정보 산업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는 매일매일 쏟아지는 광고와 새로운 제품 앞에서 항상 선택의 기로에 서게 된다. 점심 시간에 오늘은 무엇을 먹을까라는 선택의 상황이 즐거운 사람과 괴로운 사람의 차이는 아마도 식사에 대한 자신의 계획과 개념이 어느 정도 명확한가 아닌가의 차이가 아닐까 싶다. 예를 들면 체지방을 줄이기 위해 이러이러한 식의 음식을 주로 먹는다라는 웰빙 개념이라든가 아니면 저녁은 푸짐하게 먹고 점심은 간단하게 해결한다라는 식의 패턴화라든가 하는 것들이 수많은 선택 조건 상황 하에서 어느 정도의 선별을 가능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물론 필자와 같이 식사에 대한 특별한 개념도 없고 주변 상황으로 인해 선택인자 자체가 부재(?)하여 점심시간이 매우 괴.. 더보기
길이란 무엇인가. 길은 공간의 이동이 이루어지는 머무름이 아닌 움직임의 공간 이다. 움직임은 속도를 동반하고 속도의 빠름과 느림에 의해서 주변의 공간들이 다르게 인식된다. 또한, 면적의 분할 이다. 길로 인해 나누어지고 경계지어진다. 길은...권력이다. 의도적으로 계획되어진 길은 사람들로 하여금 방향을 제시하고 이탈을 부정한다. 사람들을 통제하고 유도한다. 사람들은 그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길은 자유이고 투쟁 이다. 지속적으로 움직임을 부여하는 길에서는 이탈에 대한 투쟁에 대한 미래에 대한 치열함이 담겨져 있다. 역사적으로 그러했고 현재 또한 그러하다. 길거리 행진에 의해서 민주주의를 외쳤고, 투쟁하였다. 길은 두방향만 제시 한다. 직선으로 뻗은 길에서는 오직 두가지 방향만을 제시할뿐이고 교차된 길속에.. 더보기
사선과 겹공간 '사선과 겹공간' - 사선과 겹공간은 1960년대의 복합 공간 운동을 이끈 대표적 화두 였다. - 1960년대에 사선은 단순한 건축 어휘를 뛰어넘어 육면체나 십자축 같은 관습화된 절대 권위에 대항하는 문화적 상징체였다. - 사선은 인간의 행동을 제어하여 다스리려는 기성의 정형적 질서를 깨뜨려 인간의 활동 본능을 촉발시켜주는 해방의 상징이었다. - 사선은 또한 모더니즘 균질 공간의 수평적 정체성에 대비되어 역동적 활력과 숨가쁜 확산을 상징했다. - '반나 벤투리 하우스'에서는 모든 것이 직각으로만 만나야 하는 기존의 정형적 질서에 반항하여 축틀기, 뒤틀기, 기하충돌, 지그재그(Zigzag)와 같은 여러 종류의 사선 어휘들이 주도적으로 쓰이고 있다. 그 결과 건물 실내에는 압축과 팽창, 예각과 무질서, 충돌.. 더보기
단위이야기 단위 이야기▶ 우리나라의 길이척도길이를 재는 고유한 단위가 자(尺)이다. 보통 한 자는 10치(寸)이고 치의 1/10을 푼(分)이라고 한다. 치(寸)는 손가락 한마디를 기준한 것이다. 조선시대에 건축에 주로 사용되는 척도는 영조척이었다. 삼국시대에는 고려척이, 통일신라시대에는 당척과 주척이 주로 이용되었다. 영조척은 건축과 토목, 조선 및 조차(造車) 등 건축물이나 조영물을 만들 때 사용된 척도이다. 영조척은 명나라에서 사용되던 척도로 조선시대에 주척(周尺)과 함께 널리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영조척은 세조12년(1466)에 31.22cm로 통일되었는데 이후로 점차 줄어들어 광무6년(1902)에 지금과 같은 30.30cm로 고정되었다. 곡척(曲尺)이라고 하는 것은 곡자를 이르는 말로 척도의 단위가 아니라 .. 더보기
디자인이 예술이 아닌 이유 [지상현의 Homo designans·8] 디지인과 민족적 감성 [프레시안 지상현/한성대 교수] 필자에게 있어서 월드컵 같은 국제 운동경기의 숨은 재미 중 하나는 각국의 유니폼 디자인과 색상을 비교하는 것이다. 유니폼에는 각국의 민족성이 반영되어 있다. 그래서 유니폼 분석을 통해 디자인 개발에 필요한 각 국에 관한 데이터를 축적할 수 있고 그들만의 문화를 이해하는 또 다른 관점을 얻을 수 있다. 필자에게는 국제 축구대회가 디자인과 문화를 공부하는 학습의 장인 셈이다. ▲ 뉴질랜드에서 개발한 니드스콥이라는 감성분류체계 위에 가상의 유니폼들을 배치해 보았다. 위 그림은 필자가 즐겨 사용하는 감성분류체계(이미지 스케일) 위에 가상의 축구 유니폼 색상들을 배치한 것이다. 이 체계는 6가지 성격군으로 구성되어 있.. 더보기
"[공간의 미학, 건축이야기 20선]나무처럼 자라는 집" 자라고… 늙고… 그런 집을 꿈꾸다 집이 나무처럼 자라고 들꽃처럼 피어난다고? 아이처럼 커 나가 노인처럼 늙어 간다고? 건축가 임형남 씨의 ‘나무처럼 자라는 집’은 제목부터 우리의 궁금증을 불러일으킨다. 그에게 집은 영혼과 생명과 숨결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흙이나 나무처럼 숨을 쉬는 친환경 재료로 된 집이라서가 아니다. 내부를 실크 벽지로 마감한 ‘무늬만’ 숨쉬는 집이 아니라 내외부 공간이 서로 숨쉬듯 호응을 하고 동네의 집들과 호흡을 하는 집이기 때문이다. 이 건축가는 ‘자연을 입힌’ 부자연스러운 집이 아니라, 생물처럼 시간이 지나면 자라고 늙는 ‘자연스러운 집’을 꿈꾼다. 건축가의 눈으로 바라본 세상 이야기는 흥미롭다. 그는 깊이 있으나 평이하고 소박한 문체로 공간과 자연을, 문명과 인간을 이야기한다.. 더보기